우리 아기 애착인형 근황 🐰 우리 아기 베프 베쓰 근황 . 요즘 뒤집기 중독에 빠진 딸래미는 자다가도 뒤집어서 애미 가슴을 놀래킨다 뒤집기 방지 쿠션에 베개를 끼워놔도 소용없다 뒤집고자 하면 뒤집고야 마는 의지의 6개월 인생 .베쓰를 안겨주면 옆으로 누워서 그나마 좀 잔다 대신 베쓰는 귀와 발을 내놓아야 한다 촉촉했던 귀와 발은 아침이면 젤이라도 바른 듯 세팅이 되어있다 뉴스타일 원하시는 분들은 오시라 아밀라아제 특수젤 대령이오 😏 카테고리 없음 2021.04.18
지옥에서 온 사과쨈 드디어 미루고 미루었던 사과쨈을 만들었다. 선물 받은 사과가 올 때부터 상태가 심상치 않아서 쨈으로 만들어 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냉장고에 사과 6알이 있었다. 딸래미 산책을 다녀오면 1-2시간씩 걸리는 쨈만들기는 시도도 할 수 없기때문에 오늘처럼 비가 와서 못 나가게 되니 딱이다 싶었다. 자아 준비물을 살펴보자. - 늙은 사과 6알 - 유기농 비정제설탕 - 레몬즙: 생레몬이 없으므로 사다놨던 시판용 레몬즙을 사용 - 계피가루: 이 계피가루를 넣어주면 향이 더해져 ‘고급진’ 맛이 된다. 그렇다면 준비과정과 비율 1. 일단 사과 껍질을 벗기고 가로세로 0.5-.07cm 의 크기로 총총히 썰어준다. 부디 강판의 채썰기 기능을 적극 활용하시기를. 그렇지 않으면 손목도 빠이빠이. 사과의 신선도도 빠이빠이다. 내.. 카테고리 없음 2021.04.12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터 쓰기 프로크리에이터. 이름만 들어도 설레던 그 어플. 갖고 싶으나 폰으로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웠던 그 어플. 드디어 사용해 보았다. 먼저 이틀에 걸쳐 완성한 딥디크 향수 그림. 이 그림은 이연작가가 유튜브로 그리는 과정을 보고 그렸다. 그런데 영상을 켜놓고 그린게 아니라 보고 난 후 떠오르는대로 그렸더니 순서도 뒤죽박죽 시간이 많이 걸렸다. 프로크리에이터와 아이펜슬의 만남이라는 것은... 증맬이지 대단하지 않은가?! 다양한 툴이 펜하나로 구현이 되고 몇번을 지웠다 다시 그리니 그리는데 두려움과 부담이 없다. 이 두려움과 부담 부분이 상당한 메리트를 가지는 것 같다. 일단 시도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 말이다. 나는 큰 덩어리로 보지 못하고 시야가 짧고 좁아서 비율 잡기도 어렵고 대상물 고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 카테고리 없음 2021.04.08
자랑을 해보자-아이패드를 득하다 그러니까 내가 한동안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노래했던 아이패드가 뿅하고 생겼다. 이 믿을 수 없는 일에 빠져 기쁨에 빠져 얼떨떨함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다. 사실 그동안 노래를 읊어대기는 하였으나 그 열의가 조금 사그라들고 있을 때, 무슨 이야기를 하다 나왔는지는 모르나 남편이 뭐 갖고 싶냐고 물어 봤을 때 진지하지 않은 대답으로 아이패드라 했던 것이다. 남편은 곧잘 “이거할래~아이패드 할래?” 라고 물었고 나는 항상 가망이 제일 없어 보이는 답을 들려주곤 했다. 어차피 갖지 못할 거니까 부담없이 질러나 보자는 거였다. 그런데 얼마전 또 무엇을 하다 아이패드 이야기가 나왔는데 남편은 제발에 근질근질 했던지 시키지도 않은 실토를 했더랬다. 사실 백방으로 수소문하여 아이패드를 주문했는데 거의 두달이었나...를.. 카테고리 없음 2021.04.06
미역국 미역국을 호로록하고 한 숟갈 마신다. 숟가락을 내려놓고 국그릇을 두손으로 받쳐든다. 국의 따뜻한 김으로 코를 쐬이며 후루룩 마신다. 찌르르르 식도를 넘기고 위로 넘어가며너 따뜻한 기운이 퍼진다. 찌뿌둥하니 여태 깨지 못한 몸과 정신이 톡토도독 움트듯 깬다. 그릇을 내려놓고 토독토독 미역줄기를 씹어본다. 그 식감이 입맛을 돋운다. 국물에 육즙을 다 내어준 쇠고기 건더기도 두어 개 떠내어 씹는다. 씹을수록 고소하다. 고기에 밑간을 해 두었다더니 맛이 있긴 있다. 국을 끓인 사람이 눈을 반짝거리며 옆에 앉아 내 반응을 살피고 있다. 맛있지만 첫 입에 간이 조금 세서 순간, ‘아구, 짜!’하고 입 밖으로 나오려던 말을 국과 함께 말아 넘기고 “기가 막히제~”하고 묻는 물음에 “맛있네~”하고 대답한다. 속으로 피.. 카테고리 없음 2021.03.06
2월 27일의 일기-뒤집기 성공 혼신의 힘을 다해서 놀아주는 애비와 하울링하는 딸아침부터 아이의 텐션이 상당하다. 눈뜨자마자 방긋방긋하는 거야 잘 하던 거지만 어쩐일인지 조금만 놀아줘도 꺄꺄거리며 좋아한다. 눈만 마주쳐도 웃을 기세다. 그러더니 한동안 조용했던 옹알이도 폭포수처럼 쏟아낸다. 움직임 또한 예사롭지 않다. 팔, 다리를 들고 바들바들 떨면서 부지런히 움직인다. 팔은 휘휘 젓고 다리는 나는 하기도 힘든 레그레이즈. 아빠가 폴짝폴짝 거리며 놀아주니 희한한 소리를 내면서 좋아한다. 이것이 우연인 줄 알았다. 그런데 영상에 담고 싶어 몇번 더 뛰어달라고 했더니 할때마다 낸다. 요녀석 오늘 상당히 귀엽다. 뒤집을 때 기합넣는 아기 본적 있나아기 체육관에 눕힌 채로 우리는 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데 거의 다 뒤집은 채로 체육관 가드에 걸.. 카테고리 없음 2021.02.28
그 간의 사정 - 기나긴 핑계 뜻밖의 두문불출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지지난 일요일 그러니까 2월 14일 새벽 6시, 나는 극심한 고통에 잠에서 깼다. 가슴을 칼로 베는 듯이, 불로 지지는 듯한 고통이었다. 처음엔 젖이 너무 차서 아픈 줄 알았다. 그런데 점점 참기 힘들 정도가 되었고, 아이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어서 유축병을 들었다. 유축하려는 찰나였는지 조금 했었던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곧 아이가 깨서 젖을 물렸다. 너무 아프다보니 아이에게 사정하는 심정이 되었다. 힘껏 좀 먹어주렴. 엄마 좀 살려줘... 나흘 전부터 왼쪽 가슴에 뭉침이 생겼다. 한 군데가 두 군데가 되더니 무슨 수를 써도 풀리지가 않는 거다. 삼일이 지나고 다시 괜찮아진 듯 하다가 닷새째에 불거져 버리고 말았다. 유선염이었다. 혼자서 어떻게든 해결해.. 카테고리 없음 2021.02.24
세월에 빼앗긴 건 나이만이 아닌가 보다 세월에 빼앗긴 건 나이만이 아닌가 보다 인내라 믿으며 켜켜이 쌓아둔 마음의 밑바닥이 어느새 깎이고 풍화되어 새다가 터져 나왔다 그걸 나만 모르고 여기까지 왔나보다 모나고 모난 내가 둥글어진 것인 줄 알았지 깎아지다 마음도 깎아진 걸 그러다 내가 작아져 버린 걸 나만 모르고 이만큼이나 와 버렸다 - 선배의 ‘눈물이 많아지는 날들’을 읽다가... 카테고리 없음 2021.02.09
2월 5일의 일기: 홀로 나들이 일주일이 넘게 가렵다. 등과 목뒤, 가슴 언저리에 무언가가 오돌토돌 나고 견디기 힘들 정도로 가려웠다. 가장 심한 등허리 부분은 벌겋게 변색이 일어났다. 사실 몇년 전부터 건조하거나 컨디션이 안좋을 때면 항상 나타나던 거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전에 처방 받은 연고나 아이의 아토피 로션을 바르면 완화될 거라 생각했다. 나는 좀 미련한데다 병원을 좋아하지 않고 이런 가려움증 같은 건 크게 여기지 않았는데 남편이 가라고 등을 떠밀었다. 그렇게 나는 거의 한 달? 아니 좀 더 오랜만에 아이를 남편에게 맡겨두고 혼자 나가게 되었다. 한 달쯤 전에 나갔을 때도 병원에 가는 거였는데 이번에도 역시 병원에 가는 걸로 나오다니... 병원에 가는 걸 가지고 나들이라고 하긴 뭣 하지만 바깥 공기를 쐬는게 중요하니까. 오.. 카테고리 없음 2021.02.08
다시 일기 요즘 다시 일기를 쓰고 있다. 손으로 쓰는 일기 말이다. 필사를 스믈스믈 시작하자, 손으로 쓰는 맛에 다시 탄력이 붙고 아이도 자는 패턴이 일정해지니 두 달 정도 쉬었던 일기장에 손을 뻗칠 수 있게 된 것이다. 일기를 쓰는 것은 하루의 기록을 남기는 것도 그 이유일테지만 자꾸 손을 놀리고 싶은 욕구를 해소하고자함도 있다. 나는 많이 게으른 편이고 체력도 늘 간당간당해서 필요할 때 바짝 쓰고 평소에는 몸을 잘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그런데 어쨌든 손만은 자꾸 움직이고 싶어한다. 그래서인지 산후풍으로 의심되는 증세마저 손으로 온 것인지도... 아주 특출난 것은 아니어도 제법 손노략질엔 자신이 있고 흥미도 있어 이것저것 만들고 그리고 써보기도 한다. 하지만 끈기는 없는지 그 중 살아남는 것은 몇 되지 않는다... 카테고리 없음 2021.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