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일기-2022/01/27
☀️ 맑다,맑아. 구름은 있지만 맑고 따뜻하다. 맑다, 맑다, 맑다…. 참 예쁜 말이네, 발음도 글자도 뜻도. 구름이 있으니 말에 딱 부합한다 할 수는 없어도 ‘비교적’맑다! 실내 환기를 깜빡했더니 29.7도!! 나는 겨울에 여름을 사는 기분이다. 열감까지 있어 내내 덥다. 아이를 데리고 어디로 나들이를 갈까~ 울렁거리는 속 때문에 거민은 아빠의 몫, 운전도 아빠의 몫. 청곡사로 가기로 했다. 도착했을 땐 3시가 넘어서 해는 이미 넘어가기 시작한데다, 산 중이라 쌀쌀했다. 출발 전, 날이 덥다며 홑으로 된 봄 바람막이 한 장을 달랑대며 아이에게 입히려는 애비를 말리지 않았다면 그대로 집으로 돌아올 뻔 했다. 아이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신이 났다. 뾱뾱 발을 구르고 돌과 나뭇가지를 탐색하고 낙엽더미에 앉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