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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아니다, 너는

wawab 2022. 4. 21. 00:30


전에 일하던 회사의 일을 도우러 갔다.
3시간 남짓 연습을 하고 점심을 먹을 때였던가.
문득, 내가 아이 생각을 않고 있었다는 자각이 들었다.
연습 중에 집중해야 해서였을 수도 있지만,,,
뭔가 석연치 않은 기시감이 있었다.
겁이 좀 났던 것 같기도 하다.
주먹만한 돌멩이가 가슴에 얹혀진 듯한 작고 단단한 죄책감도.
내가 어떻게 내 아이를  이렇게 까마득히 잊을 수가 있었을까?
그래도 되는 건가?
그 잠시 동안에서 ‘현실’로 돌아올 때, 내게 아이가 있다는 사실이 꿈 같이 여겨지기도 했다.
그렇게 생각은 아래로 뻗어 만화나 소설처럼 내게 아이가 있었던 꿈을 꾸었던 것이면 어떻게 하나…
내 이 사랑스러운 아이가 그저 꿈이라면…
전에는 없어서 살았지만 지금은,,, ‘없음’을 상상하기조차 두렵다.
이런 게… ‘부모가 되는 자’의 마음이라면,
나는 그 일면을 조금씩 알아가는 중인가보다.
벅차는 행복과 사랑, 그 아래에… 한시라도 마음 놓을 수 없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