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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 버닝

wawab 2021. 8. 12. 23:56
가방 뜨고 남은 실

물 들어올때 노 저으라 했던가.
수세미에 열을 올리다 문득, 아이 모자를 떠 주어야 겠디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로부터 받은 모자들이 이제 좀 빡빡해지기 시작했다. (결단코 아직 작아진 것은 아니다)
여름~가을용으로 라피아실로 모자를 떠 보려고 실을 주문했다.
본방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집에 있는 실로 연습해 보고자,지난해 태교로 떴던 모칠라 가방을 뜨고 남은 실을 꺼냈다.
적당한 유튜브 영상을 찾아서 설명을 보고 들으며 떠 보고 있다.
요즘 유튜브 선생님들 증맬 짱짱맨이다. 설명도 친절하고 놓친 부분은 몇 번이고 다시 돌려 볼 수 있으니 초보자도 할만하다.
아이마다 머리크기가 다르고 영상마다 달라서 몇 개를 비교해 가며 떠 볼 생각이다.

작년에 내가 왜 이 가방을 뜬다고 했을까… 태교가 아니라 분노와 인내의 뜨개질이다…했었는데.
뭔가 대빵을 먼저 치고 난 다음이라 다른 소품들은 좀 호기롭게 덤벼들 수 있는 용기와 객기가 생겼다.
이번에도 그래, 누가 이기나라는 심정이 생기는 구간이 찾아올 테지만 내가 이길 것이고 완성할 것이다.
될 때까지 하면 무조건 내가 이겨!
딸래미, 기다려! 애미가 어떻게든 니 모자 하나는 맨들어 줄게!
그나저나 겨울 되기전에는 할수 있겠지? 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