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om/playlist?list=OLAK5uy_nXWfAs1T06XbCONTYJux70_Hx0l3qZ9fI
너,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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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노래를 한 곡 추천해보자.
스트레이의 ‘너, 너’
나는 꽂히는 노래가 있으면 정말 한 곡만 질리도록 듣는다.
예전에 라디오헤드의 creep에 꽂혔을 때는 하루에 70번도 넘게 들었다.
이 곡도 내가 질리지 않고 들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곡이다.
섬으로 공연 다닐 때 만났던, 가수를 꿈꾸는 친구가 커버해서 부른 것으로 처음 들었다. 그 친구의 목소리가 워낙에 훌륭하기도 했지만 나와도 뭔가 주파수가 맞았던 모양이다.
떠난 이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방안에서 한숨 같은 하…를 내쉬며 괜찮다고 하지만 괜찮지 않은…그 담담하지 못함이 애절하다.
느릿느릿 한음한음 내려놓는 피아노 건반에 얹혀지는 애써 담담한 척하는 그 무거운 마음.
그 마음이 내 기분을 한없이 끄집어 내리고 먹먹하게 하더라도 그 속이 끈적한 늪이 아니라 차갑게 가라앉은 강인 것만 같아서, 목이 메이긴 해도 숨이 막히지는 않는다.
그래, 강 같다.
가로등이나 달빛이 수면에 아스라히 일렁대는.